대한민국의 국제사회 역할
우리는 인류 사회에 큰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이미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자신만을 위한 삶, 우리만을 위한 울타리 안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이제는 국제사회에서 우리 민족이 해야 할 역할이 분명히 있음에도, 그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에서도 우리를 다시 압박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국제사회에 도움이 되는 민족이 되지 못한다면, 그 누구도 우리에게 진정한 대접을 해주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는 국제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성장해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추진하는 능력이 부족하기에 발을 내딛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제사회를 위해 우리가 본격적으로 일하게 되면, 이 나라에는 실업자가 단 한 명도 없게 될 것입니다. 어려운 이웃도 사라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우리가 국제사회를 위한 일의 구조를 잘 설계하고 실행해 나간다면, 우리 민족은 세계 속에서 당당히 존중받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할 일은 넘쳐나고, 사람 손이 모자랄 만큼 풍요로운 흐름이 펼쳐질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를 제대로 설계하고 준비하는 이가 보이지 않습니다.
박사이든, 정신적인 지도자이든, 사회의 윗사람이라 일컬어지는 이들이라면, 국민의 삶을 바르게 이끌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자리가 마련되었으니 앉아 있을 뿐, 그 자리에 걸맞은 실력을 갖춘 이들이 거의 없습니다.
자리에 앉았다는 것은 그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국민에게 존경받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실력으로 인정받아야 하며, 그 자리에 걸맞은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을 모르고 시간만 보내며, 백성들의 세금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가족을 위한 이익에만 몰두하다 보니, 백성들의 삶이 점점 피폐해지고 있고, 결국은 사회 전체가 무너져가는 위기에 직면한 것입니다.
자신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그 자리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자리는 있지만, 그 자리에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면, 사회는 점점 멈춰설 수밖에 없습니다.
일이라는 것은, 사회가 우리에게 맡겨준 임무와 더불어, 그 안에서 자신이 공부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사회는 환경을 줄 뿐, 그 환경 안에서 자신의 공부는 스스로 해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공부의 방향을 잡아줄 사람이 없다 보니, 스스로 키를 잡지 못해 길을 잃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가 멈춘 것입니다.
회사를 다니는 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과장이라면 과장의 일을 정확히 알고 해내야 과장 대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역할은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대접만을 바란다면, 그것은 어긋난 태도입니다. 과장이라면 과장의 일을, 부장이라면 부장의 일을 제대로 해내야 조직도 올바르게 돌아갑니다.
각자가 해온 분야에서의 경험과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흡수한 그 자체로 우리는 모두 한 분야의 전문가입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바로 이해하지 못하고 스스로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여긴다면, 그것은 자신의 책임입니다. 사회에서 대접받지 못하는 이유는 단지 사회에 한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연구하고 노력해야 사회의 모순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해답은 온 국민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토대가 되어줄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사회에 기여하는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모순을 바르게 이해하고 바로잡아 나간다면, 이는 국제사회에도 큰 교훈이 됩니다. 지금의 우리처럼 국제사회가 혼란 속에 빠지지 않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앞으로 국제사회는 이제 막 혼돈의 시대에 접어듭니다. 우리는 이미 그 혼돈을 먼저 겪으며 많은 깨달음을 얻었지만, 이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바른 방향을 잡지 못한다면, 국제사회도 우리의 전철을 따라가게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최고의 자질을 가진 민족입니다. 최고의 재료와 환경 속에서 성장해온 나라이며, 삼천리 금수강산이라는 천혜의 터전 위에 인류의 모든 자료가 모여든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곳에서 자란 우리는, 이제 그 힘을 세상에 펼쳐야 할 때입니다.
이제 우리는 출발해야 합니다. 오천 년의 역사를 이제는 빛으로 승화시켜야 할 시점입니다. 이것이 바로 후천 시대이며, 홍익인간 시대입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처럼, 우리 민족의 오랜 고난 끝에 이제는 자손들이 밝은 미래를 열어갈 때가 온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식을 갖추고 이 시대에 태어난 것입니다.
이제는 지식인답게 살아야 할 때입니다. 자신을 넘어서고, 우리를 넘어서서, 인류 전체를 위한 삶을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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