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봉사란 무엇인가

 

우리는 먼저 '복지'라는 개념부터 바르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인류가 나아가야 할 길은 곧 복지사회이며, 미래는 복지사업의 시대입니다.

복지사업을 펼치는 사람들이 나타나면 경제는 자연스럽게 그들에게 흘러가고, 그들이 인류를 이끌어가는 경영자가 됩니다. 지식인들이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잘 정리하여 책으로 펴낸다면, 그동안 사회가 찾지 못했던 해답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인해 짧은 시간 안에 널리 퍼지게 됩니다. 그 책은 지적 재산권이 되고, 그 사람의 작품은 인류를 위한 귀한 자료로 쓰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홍익인간이 해야 할 일이며, 진정한 복지사업입니다.

이러한 콘텐츠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게 되고, 처음부터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더라도 결과적으로 큰 경제가 따르게 됩니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남의 저작권을 소홀히 여기는 경우가 많았기에 이러한 구조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류는 책값을 내고 정당하게 구매하여 그 책을 낸 사람에게 정당한 보상을 하며, 그 경제가 다시 저작자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우리가 스스로 개발한 콘텐츠가 인류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면,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가 그 가치를 알아보고 찾게 됩니다. 이처럼 새로운 원작 콘텐츠를 바탕으로 교육용 자료를 비롯해 다양한 활용물이 만들어지면 또 하나의 경제 흐름이 생겨나고, 그 수익은 다시 지적 재산권자에게 돌아갑니다. 그 결과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이는 인류를 위한 순환 구조가 됩니다.

우리나라는 사람을 키우는 나라입니다. 자원이나 부존물이 많지 않지만, 사람만큼은 세계에 내놓을 수 있습니다. 이제 제대로 갖춰진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게 되면,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따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경제는 다시 인류를 위한 연구와 개발로 이어져 더 좋은 콘텐츠가 탄생하게 됩니다.

이런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진정으로 인류에 이로운 삶을 살아가는 길이며, 우리가 지금껏 인류의 다양한 문물을 받아들이고 체험하며 준비해 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그 경험과 비교를 바탕으로 인류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지식과 원리를 콘텐츠로 만들어 내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복지사업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봉사활동’도 마찬가지입니다. 봉사를 하려면 그 원리부터 바르게 알아야 합니다. 단순히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선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진정한 봉사란, 나이가 들어도 외롭지 않고 세상에 꼭 필요한 존재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교육적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이며, 그것이 홍익인간이 해야 할 복지사업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왜 점점 삶이 더 어려워지는지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바르게 알지 못하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바로 알고, 바르게 삶을 실천함으로써 인생을 즐겁고 뜻있게 살아갈 수 있는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제는 지식인들이 연구를 통해 이러한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경제인들과 힘을 합쳐 인류에 필요한 일을 함께 해 나가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복지사업입니다.

우리는 흔히 복지사업을 단순히 어려운 곳에 경제적 지원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런 방식은 자칫 객기를 부리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하늘이 누군가를 어렵게 하시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 사람을 미워해서가 아니라, 무엇인가를 깨우치게 하려는 자연의 섭리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무런 분별 없이 그들에게 돈을 건네면, 오히려 그들이 깨우치지 못하게 만들어 영원히 의존적인 존재로 만들어 버릴 수 있습니다.

진정한 도움은 그들이 왜 어려운 상황에 놓였는지를 이해하고, 그 원인을 알려주며, 그들이 그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내가 가진 몇 푼을 건네는 것이 도움이 아니라, 오히려 죄를 짓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려움을 겪을 때 비로소 남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자신을 낮추며 배우려는 자세를 갖게 됩니다. 어려움은 하늘이 주는 배움의 기회이며, 고집 센 사람도 궁하면 스스로 길을 찾으려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육신에 병을 주거나 생활을 어렵게 하여 움직일 수밖에 없게 만들기도 하는 것입니다.

봉사활동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봉사는 우리가 배우러 가는 것이지, 단순히 돕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봉사란 자신이 모든 것을 갖춘 상태에서 사회를 위해 베푸는 행위입니다. 아직 지식도 부족하고 경제적 여유도 없으며 삶이 어려운 상태라면, 봉사보다는 배우고 준비하는 중입니다.

‘갖췄다’는 말은 더 이상 삶에 어려움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어려운 사람이 남을 돕겠다는 생각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먼저 자신의 삶을 바로잡고 갖춘 뒤에야 진정한 봉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대자연의 법칙이며, 우리가 이를 거슬러 행동할 때 오히려 삶은 더 어려워집니다.

더 어려운 사람을 찾아간다는 것은, 그들의 삶을 통해 배우고자 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들을 보며 ‘나도 노력하지 않으면 저렇게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나의 삶의 태도를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대자연은 항상 가르침 없이 고통만 주지 않습니다. 반복해서 어려운 상황과 마주한다면, 그 안에 반드시 내가 배워야 할 것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것을 놓치면 결국 나도 비슷한 일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삶을 돌아보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배워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복지이고, 인류를 위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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