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나를 완성하는 길이 아니라, 나를 바로보는 길입니다

 우리는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수행을 하는 분들 역시, 왜 수행을 해야 하는지를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3년은 공부해야 한다”는 말을 듣지만, 그렇다고 해서 누구나 무조건 3년 공부를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삶에서 실패를 경험하고, 어려움을 겪은 사람이 그 상황을 회복하고 바르게 살아가고자 할 때, 비로소 3년 공부가 필요한 것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아직 실패하지 않았기에, 지금은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이들에게는 아직 3년 공부를 시작할 시기가 아닙니다. 하지만 모든 혜택을 이미 받아 놓고도 자신의 아집과 고집으로 인해 실패한 사람이라면, 이제부터라도 진심으로 자신을 되돌아보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3년 공부는 자신의 못난 점이 무엇인지 깨닫는 공부입니다. 예를 들어, 결혼 후 이혼으로 큰 아픔을 겪었다면, 반드시 3년간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 시간 동안 스스로를 정비하고 준비해야, 다시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업을 하고 있는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아직 실패하지 않았더라도, 뜻 있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 수행을 통해 큰 힘을 얻고 많은 이들의 위에 서는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윗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공부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이 공부는 자신을 완성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환경을 바르게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자신을 조금씩 쌓아 나가며 인생을 바르게 살아가는 것이 곧 ‘완성’입니다. 
 
자신 앞에 주어진 인연을 바르게 대하고, 무한한 대자연의 에너지를 올바르게 쓸 줄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는 공부해야 합니다. 바르게 살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지, ‘완성된 사람’이 되겠다는 욕심으로 공부하는 것은 방향이 잘못된 것입니다. 완성이란, 올바르게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저절로 이루어지는 결과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을 바르게 활용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그렇게 올바른 자세로 인생을 살아간다면, 결국 우리의 삶은 완성됩니다. 
 
자신을 조금씩 성장시키며 빛나는 삶을 살아갈 때, 그 사람은 도인이 됩니다. 도인은 자신을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불살라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이광(利廣) 공익을 실천하는 자가 부처이고, 이타행을 실천하는 자가 간음(看音)이며, 이들이 바로 도인이자 홍익인간입니다. 
 
우리는 종종 착각을 합니다. 정법 강의를 듣기만 하면 변할 줄 압니다. 하지만 진정한 변화는 자신을 돌아보는 공부와 노력이 함께할 때 일어납니다. 강의를 들으면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힘은 생기지만, 자신의 모순과 고집을 바로잡는 일은 결국 스스로의 몫입니다.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습니다. 
 
알고 나서 진심으로 노력하면, 습관이 바뀌고 타인을 이해할 수 있게 되며, 품어 안고 사랑하게 됩니다. 미운 사람이 사랑스럽게 보이고, 내 잘못을 진심으로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자연은, 스스로 노력하지 않는 이를 도와주지 않습니다. 듣기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런 변화도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진심으로 노력하는 자에게는 하늘이 반드시 응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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